웅진계열 서울저축銀 경영정상화 난항

입력 2012-09-27 13:22 수정 2012-09-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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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자회사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웅진그룹 계열사인 서울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 작업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추가 영업정지 대상에 오를 저축은행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극동건설은 150억원의 기업어음(CP)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후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극동건설에 1조839억원의 연대보증을 선 웅진홀딩스도 연쇄부도 위험으로 같은 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애초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 계획을 하고 있던 서울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서울저축은행의 주주인 웅진캐피탈은 오는 10월 말과 1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의 취약한 재무구조와 웅진캐피탈의 부족한 자금력을 들어 유상증자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웅진캐피탈의 보유 현금은 4억여원에 불과하고 자금난을 겪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캐피탈의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상태인 만큼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이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다 저축은행의 절반 가까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4차 구조조정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정상 영업 중인 89개 저축은행 중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3분기까지 48%(43개)가 적자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이미 영업정지를 당한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 등 예보가 관리하고 있는 저축은행 2~3곳 외에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7월 몇몇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검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웅진캐피탈로부터의 유증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저축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서울저축은행의 자본금은 3827억원, 자기자본은 140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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