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추석 이후 소비자 물가 오른다"

입력 2012-09-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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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상승 영향…밀가루, 두부, 우유 등 상승

추석 이후 소비자 물가가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이 발표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국내 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이 국내 수입가에 반영돼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3%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15일에서 9월14일까지 밀과 옥수수의 국제 가격은 47.3%, 34.2%씩 폭등했다. 대두 역시 같은 기간 26.2% 올랐다.

홍 위원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곡물 자급률이 22.6%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만큼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며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곡물을 사용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1~2분기 후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증가 폭은 밀가루(33.3%), 전분(18.2%), 사료(9.9%) 순으로 집계됐고 중간투입재 가격이 훌쩍 뛸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 소비재인 두부(5.7%), 국수(4.4%), 과자(2.9%), 우유(1.7%) 등도 오르고 도축육(4.7%)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위원은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석 이후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0.33%포인트 추가로 오를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담합 여부를 유심히 살피고 장기적으론 국제농업수급 예측모형의 활용도와 곡물자급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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