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이 상하이 공장의 가동을 임시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오산철강은 “상하이 공장은 높은 비용과 수요 감소로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철강 가격이 3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업종에 미치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오산철강의 생산 중단은 중국 철강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로 철강산업의 위기를 반영해준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오산철강은 중국 경제의 냉각과 이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 규제로 업계의 부채는 4000억 달러 규모로 불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헬렌 라우 UOB-카이히언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안강스틸 등 경쟁업체들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철근 선물은 이달 초 3년 만에 최저치인 3206위안을 기록했다. 올들어 기록한 낙폭은 24%에 달한다.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조치에도 불구하고 철강산업의 회복은 요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달 초 1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같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철강 수요는 단기에 살아나기 힘들 전망이라고 통신은 내다봤다.
장 디안보 바오스틸 부사장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는 업계의 분위기를 살릴 것”이라며 “그러나 철강 수요 자체를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조강 생산은 이달 초 1.2% 증가한 뒤 중순에는 2%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평균 185만t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