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양극화 심각] 화려한 스타 꿈꾸지만… 현실은 빈곤층 연예인

입력 2012-09-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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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꿈꾸는 이들은 그들의 화려한 겉모습을 동경한다. 연예인이란 직업에는 어마어마한 수입과 호화스러운 생활이 으레 따라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이름뿐인 연예인이 수없이 많다.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바로 떠올리는 스타급 연예인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배우·가수·모델 등 연예계 종사자는 17만을 넘어서 17만 2095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2만 4374명보다 38.4% 증가한 숫자다. 연예계 종사자 인구는 늘었지만 평균 소득은 줄어들었다. 배우는 1인당 1377만원을 벌어 전년도의 1729만원보다 20.4% 감소했다. 가수는 848만원으로 11.9% 줄어들었고 모델과 연예보조, 작곡가의 연평균 소득은 각각 495만원, 484만원, 720만원에 그쳤다.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일부 톱스타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소득 하위권을 차지하는 연예인들의 실제 소득은 평균치를 더욱 밑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월 청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발표한 ‘청년뮤지션 생활환경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비참하다. 응답자의 60%가 100만원 미만의 월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월 고정수입은 평균 69만원에 불과하다. 221명의 응답자 중 65%가 음악을 주업으로 생각하는 직업적 뮤지션임에도 불구하고 68% 이상이 별도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파트타임 등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인 4대 보험 가입자는 19%에 그쳤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행사 한 번에 몇 천 만원을 챙기는 아이돌 그룹과 음악 활동 외에 다른 노동을 해도 한 달 동안 채 100만원을 벌지 못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인디 뮤지션이 공존한다.

청년유니온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청년 뮤지션들에 대한 법적 신분 보장이 필요하며,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의 상황이 방치된다면 연예계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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