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가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 외곽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소로스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블룸버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설립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에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기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로스는 열성적인 민주당 지지자로 지난 5월에‘아메리카보트(America Votes)’와 ‘아메리칸브리지21세기(American Bridge 21st Century)’ 등 민주당 성향의 시민운동단체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슈퍼팩이 금권 선거와 흑색선전 등 소모적 정치싸움을 유발하는 원흉이라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슈퍼팩보다는 낙태를 지지하는 아메리카보트 등 시민운동단체를 지원했다.
소로스는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이 공공연하게 부자들에 돈을 간청하는 모습에 질려서 오바마 지지 슈퍼펙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2010년 1월 기업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한 관련 법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
그 후 특정 정치인을 후원하는 외곽조직인 슈퍼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수퍼팩은 기부액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의 정치자금모금단체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