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류 시장은 일명 철옹성으로 통한다. 쟁쟁한 유럽, 미국 주류 회사들도 일본 시장에서는 살아남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했다. 하지만 다들 진출을 꺼리는 일본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양인집 사장은 가능성을 봤다.
양 사장은 지난 13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일본 시장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바로 이러한 자신감은 양 사장의 경험에서 나온 것. 그는 하이트진로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소주 뿐 아니라 맥주의 해외 진출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5년 간 공을 들여 일본 맥주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일본에 수출되는 맥주의 실적은 지난해 진로소주 수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양 사장은 이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한다. 아직 하이트진로의 맥주는 ‘하이트’라는 이름 대신 현지 대형마트 PB상품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
양 사장은 이제 하이트의 이름을 걸고 맥주를 출시하고 자사 소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또한 일본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 하이트 이름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일본외에도 호주와 미국, 몽골, 러시아, 그리고 중국 시장까지 도전해 보지 않은 곳이 많아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다시 도전의 닻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