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집단소송에 24억3000만달러 배상

입력 2012-09-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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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 관련 소송에 24억3000만 달러의 배상금 지불에 동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는 지난 2009년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부실화돼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합의 내용에는 BoA가 오는 2015년 1월까지 다양한 기업 지배구조 정책을 수용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사회 멤버 선거를 비롯해 향후 지분 매입에 대한 이사회 정책과 이사회 연금위원회의 독립성 등을 포함한 정책이 도입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소송을 해결하면서 불안정성과 리스크를 제거했고 이는 우리 주주들의 가장 큰 관심사”라면서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우리는 미래와 우리의 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번 BoA의 배상금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규모는 미국 은행이 주주들을 상대로 집단소송 당한 과정에서 발생한 배상금 규모 중 최대다.

뉴욕증시에서 BoA의 주가는 이날 1% 하락했다.

BoA는 오는 1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소송과 관련한 지출이 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BoA는 이날 성명에서 소송 비용 세금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주당 28센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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