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9일(현지시간) 수천명이 국회 앞에 모여 세율 인상과 재정 지출 삭감,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29일(현지시간)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수천명이 국회 앞에 모여 세율 인상과 재정 지출 삭감,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5000명이 넘는 시위대는 ‘물러나라’· ‘민주주의’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호각을 부르며 “불태워라”라고 외쳤다.
이날 시위는 지난 25일과 26일에 이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5일 밤에는 헬멧을 쓴 경찰이 시위대에게 고무총을 쏘고 곤봉을 휘둘러 64명이 부상했고 35명이 체포됐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도 수만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정부와 정치인들을 향해 “월급과 연금 도둑들”이라고 외쳤고 호각을 불고 북을 치며 행진했다.
시위대가 흔드는 깃발에는 지방 정부 공무원과 교사, 경찰 노조도 포함됐다.
한편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이 당초 국내총생산(GDP)의 8.9% 수준에서 9.44%로 늘었다고 수정 발표했다.
지난해 전망치는 6.0%였다.
또 올해 적자 전망은 GDP의 6.3%에서 7.4%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