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식 통일부차관은 30일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북하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 차관은 추석을 맞아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3회 재이북부조(在以北父祖) 합동경모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는 남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 당국도 이 문제를 풀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북측이 지난 2월과 8월 두차례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호응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 당국이 결심만 하면 풀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40여 년을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는데 아직 흡족한 성과가 없다"면서 "정부는 여러분(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당국이 다른 어떤 이유를 들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는 아무 조건 없이 언제라도, 어떤 방법으로라도 푸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