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리실 이전 등의 영향으로 인접한 대전 유성구의 아파트 전세금이 상승세다.
30일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대전시내 아파트 전세금은 0.07%의 변동률로 한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 주간변동률은 도안 신도시 입주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말 첫 하락세로 반전된 이후 11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해오다 이달 초 상승세로 반등 됐다.
지역별로는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1단지가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가량 오르는 등 유성구가 0.26%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중구와 서구도 각각 0.07%, 0.01%씩 올랐지만,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매물이 쌓이면서 대덕구(-0.06%)와 동구(-0.03%)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신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주 동안 -0.04%의 변동률로 직전 2주(-0.07%)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9.10 부동산 대책으로 저가의 급매물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가격 문의가 이어졌지만, 매도인들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 114는 전했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금도 2주 전보다 0.36% 올라 한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한솔동 퍼스트프라임, 첫마을 푸르지오 아파트가 대형 면적 대를 제외하고 일제히 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 114 연구원은 "세종시 일대에 전세 물량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상황"이라면서 "전세입자들은 인근 천안이나 아산, 청주 쪽으로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지역 아파트 시장도 취득세 감면 혜택이 올해 말까지인 만큼, 추석 이후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