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 추석날 전처·장모 살해 후 자살 기도

입력 2012-10-01 14:27 수정 2012-10-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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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70대 남성이 전처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음독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오후 7시17분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86·여)씨의 집 뒷문 뜰에서 A씨와 A씨의 딸 B(58·여)씨가 목과 복부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고 B씨의 전 남편 김모(75)씨가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119구급대원이 발견했다.

김씨는 농약을 마신 뒤 자신의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농약 먹고 죽을 것 같다"고 말해 김씨의 며느리는 오후 6시42분께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 거실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주방 뒤뜰에서 농약 냄새가 나는 샴푸통 1개를 발견했다.

김씨는 살해당한 B씨와 1년 전 이혼하고 경기 광주에서 따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오후 6시30분 전후로 전처가 있는 장모 집에 찾아가 전처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음독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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