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에릭 홉스봄 타계

입력 2012-10-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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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이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유족들이 1일 발표했다.

유족들은 폐렴을 앓던 고인이 전날 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홉스봄은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 케임브리지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던 1931년 사회주의 학생단에 가입했다. 1936년 영국 공산당에 입당한 후 현재까지 당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1956년 소련의 헝가리 침공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1789년 프랑스 혁명부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까지를 다룬 3부작 〈혁명의 시대 The Age of Revolution〉, 〈자본의 시대 The Age of Capital〉, 〈제국의 시대 The Age of Empire〉가 유명하다.

이어 1914년부터 1991년까지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사를 통찰한 〈극단의 시대: 단기 20세기사 Age of Extremes: the short twentieth century 1914~91〉를 펴내 주목을 받았다. 2011년 마지막 저서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How to Change the World: Tales of Marx and Marxism. Eric Hobsbawm>를 남겼다.

그 외 주요 저서는 〈노동의 전환점 Labour's Turning Point 1880~1900〉(1948), 〈원초적 반란자들 Primitive Rebels〉(1959), 〈노동하는 인간 Labouring Men〉(1964), 〈산업과 제국 Industry and Empire〉(1968), 〈의적의 사회사 Bandits〉(1969), 〈역사론 On History〉(1997), 〈미완의 시대 Interesting Times〉(2002) 등이다.

그는 런던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에서 1947년부터 1982년까지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영국 아카데미ㆍ미국 아카데미의 특별 회원, 뉴욕신사회연구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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