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서울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추석 이후 한달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2002~2011년) 7번 오르고 3번 떨어졌다.
추석 이후 전셋값이 내린 해는 2002년, 2004년, 2008년 뿐이다. 나머지 해는 모두 전세가격이 오른 가운데 특히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03%와 1.25% 상승해 2년 연속 1%를 웃돌았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전세가격이 오른 7년간 총 4년에 걸쳐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저렴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커졌고, 올해는 윤달 때문에 신혼부부 수요가 가을에 몰려 강북·도심권 상승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추석 이후에는 강북권(강북·노원·도봉·동대문·성북·은평·중랑구)과 도심권(광진·마포·서대문·성동·용산·종로·중구)도 각각 1.65%와 1.82% 오르는 등 강남권 상승률(0.52%)을 웃돌았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지난 8월부터 서울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며 “명절을 지낸 뒤 본격적인 이사 성수기가 시작되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