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미국에서 ‘연봉킹’에 등극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팀 쿡 애플CEO는 지난해 스톡옵션을 포함한 보수가 3억7800만달러(약 4300억원)로 CEO 중 보수 1위에 올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쿡 CEO는 연봉과 인센티브로 각각 90만달러를 받았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3억7600만달러는 스톡옵션이 차지했다.
쿡은 애플 CEO에 오른 뒤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폰5의 성공적인 출시로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쿡은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1982년 오번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듀크대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IBM을 거쳐 컴팩의 부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 1998년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애플로 스카우트했다.
쿡은 수석 부사장을 거쳐 2007년에 최고영업책임자(COO)로 승진했으며 2011년 8월 애플 CEO에 취임했다.
지난 달 21일 출시된 아이폰5는 와이파이 연결 오류 등 일부 문제에도 불구하고 첫 주말에만 500만대 이상 팔리며 앞서 아이폰4S가 세웠던 400만대를 넘어섰다.
투자기관 파이퍼제프리는 애플이 이번 분기에 최소 5000만대 가량의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36개주와 유럽·캐나다 등에서 쇼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의 데이비드 사이먼 CEO가 1억3700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1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래리 앨리슨(오라클·7700만달러), 레슬리 문베스(CBS·6800만달러)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밖에 JC페니의 로날드 존슨(5320만달러)과 애플의 에두아르도 H. 큐 수석 부사장(5290만달러)·데이비드 자슬라브(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5240만달러)·오라클의 마크 허드 대표(5160만달러)·레이 아이라니(옥시덴털정유·4970만달러)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