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국내 제조업 여건 2009년 2월 이후 최대 악화

입력 2012-10-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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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제조업 운영여건이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 파업으로 생산과 신규주문 모두 2009년 초 이후 최대치까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2일 HSBC한국은 국내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0(성장과 경기위축의 경계) 수준을 밑돌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9월 PMI는 전달 47.5에서 45.7을 기록하며 2009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제조업 경기가 악화됐다.

9월 생산 및 신규주문은 급격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생산은 2009년 1월 이래, 신규주문은 43개월래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자동차 부문 파업으로 공장 가동 중단일수가 늘어나면서 생산과 신규주문이 감소한 탓이다.

유럽과 중동의 수요 감소로 신규 수출 주문량은 4개월 연속 줄어 드는 등 국내외 근원경기 역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의 잔존 수주량도 크게 감소했다. 신규 주문량 감소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잔존 수주를 처리하는데 집중하면서 잔존 수주 감소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완제품 재고도 증가했다. 9월 재고 증가율은 소폭에 그쳤지만 완제품 재고가 늘어난 것은 이달을 포함해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경기침체와 수요감소로 주요 제조업체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구매활동 감소율은 2009년 2월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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