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국내 음원 다운로드와 음반 판매를 통해 15억원, 지난 8월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30억원, 각종 행사 수익 등 기타 부문에서 1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광고 수익을 더하면 100억원대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싸이의 광고모델료는 편 당 4억~5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10여개의 광고 촬영을 이미 마쳤거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 수익만 40억~50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 30여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해외 수익은 추산하기조차 힘들다. 아이튠즈에서 음원은 1.29달러, 뮤직비디오는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조회수 1000건 당 0.5달러의 수익을 배분한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5억건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때문에 올 한해 싸이가 올릴수 있는 매출액이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쏟아지고 있다.
‘강남스타일’ 열풍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싸이의 가족들을 돈방석에 앉게 만들었다. 앨범 발표 당시인 7월 16일 4만 7600원이었던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9만 5300원을 기록하며 두 배로 뛰어올랐다. YG의 지분 35.7%를 보유하고 있는 양현석의 주식가치는 올초 1000억원 대에서 3400억까지 뛰어오르며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이수만을 제치고 연예계 최고 주식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양현석은 주식부자 순위 130위에서 49위로 수직 상승했다. 싸이의 아버지와 동생 등이 대주주로 있는 반도체장비업체 디아이의 주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동안 디아이의 주가는 1560원에서 496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은 단순히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강남스타일’이 음원 수입 뿐만 아니라 K팝 전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또 다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전반적인 문화적 파급 효과를 따져보면 약 1조원에 이른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