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김정은의 선택 지켜보는 중”

입력 2012-10-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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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북한의 새 지도자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등장 이후 북한이 개혁·개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는 것과 관련해 섣부른 판단을 피한 것이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으로 돌린 것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자제와 함께 비핵화문제에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의 발언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부상은 지난 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현 남한 정부는 집권 이후 6·15 남북 공동성명과 10·4 선언 등 모든 남북 합의를 무효화 하면서 남북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으로 대결과 긴장 고조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한반도가 불씨 하나로 핵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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