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75달러(4.1%) 떨어진 배럴당 88.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2일 이후 최저치. WTI는 올들어 11%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WTI 생산이 지난 주 하루 1만1000배럴 증가해 652만배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6년 12월 이후 최대다.
반면 원유 수요는 지난 4주간 0.3% 감소해 일일 평균 1830만배럴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담메시트레이딩그룹의 토드 호위츠 수석 전략가는 “공급이 많다”면서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유가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 하락세를 줄이지는 못했다.
에너지부는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8만2000배럴 감소해 3억647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