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혼조세…스페인 우려·경제지표 호조

입력 2012-10-0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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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미뤄지며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됐지만 경제지표 호조가 하락세를 막았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4% 상승한 272.33으로 마감하며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1% 하락한 271.36을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22% 오른 7322.08로,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0.24% 떨어진 3406.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을 일단 보류하기로 하면서 생긴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유럽 소매 판매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완화시켰다.

유럽 통계청은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소매 판매가 독일의 수요 상승 등에 힘입어 7월에도 0.1%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고용서비스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한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14만3000명보다 많은 16만2000명을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9월 미국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도 55.1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의 53.7은 물론 예상치 53.2보다 높은 수준이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로열런던애셋 펀드매니저는 “스페인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게 문제”라며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때까지는 주식 매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영국의 최대 유통 소매기업인 테스코가 투자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 탓에 2.8% 하락했다.

유럽 2대 저가항공 업체인 이지젯은 런던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줄지 않은 수요 덕분에 예상치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발표에 3.6% 급등했다.

영국 최대 철도업체인 퍼스트그룹은 최고급 노선이 사라지면서 21%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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