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강원랜드에 대해 신규 카지노동 영업이 허가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기구 증설 없이 소폭의 매출 개선으로는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45억원, 1160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시작된 개별소비세 신규 부과(카지노 매출액의 4% 수준)와 폐광기금 상향 조정에 따른 영업이익 두자리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영업장 환경개선 관련 신규 카지노동 공사가 지난 5월 말 완료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신규 카지노동 활용 방안에 대한 협의가 구체화되지 않고 있으며 대선이라는 중대한 정치적 사안이 맞물려 있는 올해 안에는 특별한 결정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강원랜드가 강원도의 주요 세원이라는 지역 경제적 위치를 감안할 때 향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기구 증설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신규 카지노동 영업이 허가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매출 증대 방안의 규모 및 시기의 불확실성이 존재해 현재 당사 실적 추정에 이를 반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는 강원랜드 영업장 환경을 감안할 때 게임기구 증설 없이 소폭의 매출 개선으로는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강원랜드의 2012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6.4배, 2013년 PER은 16.1배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강원랜드의 역사적 PER밴드 평균인 15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설 관련 기대감이 일부 반영돼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