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공공 영구임대주택의 입주 희망자는 평균 4년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공공 영구임대주택은 14만78가구이고 대기자는 6만5288가구로 대기기간이 평균 1년10개월을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에서 공공 임대주택 입주가 가장 쉬웠다. 임대주택 2362가구에 대기자가 519명으로 대기기간이 평균 8개월로 가장 짧았기 때문이다. 이어 임대주택 대기기간이 평균 9개월인 서울과 대구·충북이 뒤를 이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공공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대기기간이 가장 긴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은 임대주택 6054가구인데 반해 입주 대기자는 1만1934명으로 서울 대기자의 약 7.5배로서 가장 높은 대기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의 평균 대기기간은 4년8개월로 경기도(4년6개월)보다 2개월이나 더 입주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인천의 인구가 늘고 있지만 주택 자가 소유비율이 줄고 있는 가운데 전월세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임대주택조차 들어가기 힘들면 서민의 생활이 불안해진다”며 “공공영구임대주택의 평균대기 기간을 줄이기 위해 서민 공공주택의 분양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