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해외출장, 전임 총재 2배…성과는 의문”

입력 2012-10-04 08:49 수정 2012-10-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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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2개월간 한은 골프장 이용 461차례…도덕적 해이 심각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해외출장 기간이 전임 총재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출장의 성과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4일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중수 총재는 취임이후 2년 4개월간(2010.4~2012.8) 47회, 총 225일 동안 해외출장을 다녀 1년에 3개월 정도를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임 이성태 총장의 해외출장 기간의 2배가 넘는 기간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김중수 총재의 해외출장 관련, 한국은행의 위상 증대와 국제회의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미국 CNBC의 경우 김중수 총재를 지난 8월 31일 발표한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 총재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면서 “특히 CNBC는 시장과의 소통 실패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반을 둔 정책결정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홍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김중수 총재의 해외출장이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의원은 사상최대 가계부채와 L자형 경기침체로 서민·중산층의 시름은 깊어가는 반면 한은 직원들은 오히려 지난 2년간 국내외 골프장을 461차례나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국내·외에 10개의 골프장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취득금액만 37억9000여만원에 이른다.

특히 한은은 2010년8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 2개월간 461차례 국내·외 골프장을 이용했으며 특히 한은 본부 소유 골프장 이용 342회중 237회(69%)가 총재·부총재·부총재보 등 한은 임원급과 금통위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한국은행 고위층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하다고 홍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골프장 이용의 목적은 업무홍보나 정보취득, 업무협조 도모 등 대부분이 업무관련 성격이고, 현재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10개 구좌는 과거 40여 구좌에서 축소한 것으로 다른 기관과 비교해 절대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한은의 과다한 골프이용권 소유와 골프장 이용 문제는 18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번 지적됐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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