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텃밭인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야권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4일 박근혜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룰 경남지사 후보자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당 공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홍준표 전 대표,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등 1차 컷오프로 걸러진 4명에 대한 추가 심사를 벌인다.
공천위는 이날 2차 컷오프 결과와 함께 국민경선, TV 토론 후 여론조사 경선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경선룰도 확정한다. 단수 후보가 추천될 경우 경선 없이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공천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해 결과 발표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신성범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경선을 치를 경우 분란만 커질 수 있다며 단수 후보 추천을, 안홍준 의원은 국민경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홍 전 대표는 ‘낙하산’ 논란에, 박 시장은 새누리당의 아킬레스건인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박 시장의 경우 양자로 입적된 뒤 독자로 6개월 방위 판정을 받았으나, 그 뒤 원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와 하 전 차관은 여론조사에서 한 자리수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공천위 관계자는 “도덕성에 흠결이 있거나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는 후보자는 배제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며 “또한 경남지사 선거 뿐 아니라 대선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