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홀로서기’ 키워드는 ‘소통’

입력 2012-10-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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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홀로 서야하며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탈(脫)금호아시아나를 선언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소통을 통해 ‘홀로서기’에 힘쓰고 있다. 임직원들과 조직문화 개선, 원가 절감 등과 관련한 생각을 나누고 신입사원과의 소통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금호석화는 4일 사보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위기 극복제안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9월부터 시작돼 연말까지 시행되는 임직원들이 대상인 사내 이벤트로 원가절감 등 비용절감 방안, 업무 효율성 증대, 조직문화 개선, 사업다각화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이는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경영 분리가 현실화되면서 박 회장은 올해 말까지 금호석화의 경영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석유화학 등 관련 업종의 불황의 파고가 높아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본사 이전 등 회사의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도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달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 본사를 비롯, 5개 전 계열사가 모두 서울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이전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임직원들 내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고 두번째는 업무 프로세스 상에서 혁신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현재 접수된 아이디어 중 5가지 정도가 경영에 반영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호석화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격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여수 제2공장에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라인 증설을 하고 오는 2015년 말까지는 여수 열병합발전소 증설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 외 유럽, 미국, 중동 등 해외 판로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귀 기울이는 것은 물론 금호석화를 이끌어갈 신입사원들과도 소통에 나섰다. 본사를 이전하는 등 독자 경영에 나선 올해 33명의 신입사원들을 금호석화의 역사적 이정표로 삼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박 회장은 신입사원 입사식에 직접 참석해 “최고가 되기 위해 매사에 열과 성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신뢰는 하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가장 소중한 덕목이다. 그리고 소통과 협력만이 참된 신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화가 현재 경영 분리,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며 사내 아이디어 공모 같은 것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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