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민간 금융회사 및 시장 참가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4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서울시 중구 세종로 프레스센터로의 청사 이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소통과 리더십을 언급하며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금융위의 역할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600여년 동안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적·지리적·정신적 중심지 역할을 해온 세종로에 금융위원회가 새롭게 둥지를 마련한 것에 두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국내외 금융회사 본점이 대거 몰려있는 점을 들어 “금융위가 민간 금융회사 및 시장참가자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또 국내 금융자산이 3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이 커지는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청사 이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백성의 애환을 이해하고 개혁과 혁신을 몸소 실천했던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이곳 ‘세종로’에서 앞으로의 정책 수립과 집행에 있어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계부채 연착륙 △실물부문 유동성 공급 △서민금융 활성화 △상시 구조조정 정착 △각 부문의 레버리지 축소 등 당면 현안에 대해 차분히 대응하며 금융위원회가 시장안정의 최후의 보루라는 투철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연금시장 감독제도 개선 및 녹색산업 등 신성장분야 발굴·지원 등에 대해 고민하면서 미래를 대비한 제도 및 인프라 정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전을 완료하고 지난 2일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며 소속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은 오는 2013년에 이전이 예정,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에 그대로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