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선택 2012]박근혜, 정수장학회·측근 비리 의혹 여전

입력 2012-10-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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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에서 한 차례 검증을 받았지만, 새롭게 제기된 문제를 비롯해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다수 있다.

특히 정수장학회는 박 후보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박 후보와 관련된 정수장학회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이 장학회가 부산출신 사업가 고(故) 김지태씨가 1962년 구속된 상태에서 강압에 의해 헌납한 재산으로 세워졌느냐의 여부다. 또 박 후보가 지난 2005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전히 장학회에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점이다.

재산 강제헌납 의혹은 김씨 가족이 장학회를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소송 시효인 10년이 지나 패소판결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군사정부의 탄압에 의한 재산헌납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후보는 장학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 여부와 관련해선 여러 차례 언론 등을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야권은 박 후보와 장학회를 관련짓고 있다. 부산일보 노조도 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 100%를 갖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박 후보가 부산일보 인선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79년 10·26으로 청와대를 나오면서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으로부터 서울 중구 신당동 집과 생계비 명목으로 받은 6억원, 1981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이 무상으로 지어준 성북구 성북동 자택 등도 논란거리다.

박 후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좀 더 심각하다. 야권이 박 후보 측근들을 집요하게 건드리는 이유도 박 후보보다 측근비리 의혹을 손대는 게 대선에서의 실익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 후보의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은 지난 2010년 EG 주가 폭등 직후 50만주를 130차례에 나눠 매도해 146억원을 현금화했고 이 과정에서 공시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지난 2009년 고문계약을 맺은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이 지난해 불법대출과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저축은행 퇴출저지와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5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서 변호사의 사건수임 건수도 박 후보의 영향력과 관련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박 후보의 사촌오빠인 박준홍 전 친박연합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공천비리로 구속됐다.

박 후보는 친인척 관련 의혹 외에도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 송영선 전 의원의 금품요구 의혹, 김재원 의원의 폭언 등 주변에서 잇달아 터진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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