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선택 2012]안철수, 늦게 뛰어든 주자·검증 초기단계…스톡옵션·다운계약서 잇단 공세

입력 2012-10-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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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달 2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추모관에 전시된 노대통령의 흉상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봉하/연합뉴스)
정치권의 ‘안철수 검증’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그 때마다 안 후보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페이스북 페이지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반박했다.

뒤늦게 대선에 뛰어든 만큼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비해 검증 대상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출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안 후보에 대한 의혹과 그가 대주주인 안랩과 기업인으로서의 성장과정에 국민들의 의혹이 남아있다. 개인의 이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아 이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지난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난 4월에 행사해 4억원 안팎의 수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졌다. 포스코는 또 안 후보의 해외 여행시 항공권 제공 등 각종 편의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톡옵션 논란은 안 후보와 함께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낸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톡옵션을 거부한 사실과 대비되면서 증폭됐다.

안 후보가 1995년 설립한 안랩이 지난 1999년 안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발행한 뒤 이듬해 안 후보가 BW를 행사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안 후보 측은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BW 발행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주주나 오너가 다른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때인데 BW 발행 당시 기존 주주들의 반대가 전혀 없었다”며 “안 후보가 BW를 행사한 가격은 회계법인 평가금액보다 높은 금액이고 당시까지 안랩에 투자한 누구보다도 높은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가 재벌과 벤처기업가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지난 2003년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SK 최태원 회장의 구명로비에 동참한 사실도 물의를 빚었다.

안 후보는 지난 7월 펴낸 대답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재벌특혜 폐지” 등을 주장한 바 있어 최 회장에 대한 구명노력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서명 당시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며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이른바 ‘딱지 아파트’ 구입 논란과 룸살롱 출입 등 개인적인 도덕성 문제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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