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사상최대'

입력 2012-10-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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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2조·영업이익 7조7000억 예상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최대 실적의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국내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5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52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매출(47조5969억원)에 비해 9% 이상, 영업이익(6조7241억원)과 비교해선 13%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 7조원 돌파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은 스마트폰이 견인했다. 지난 6월 출시된 갤럭시S3는 국내에서만 300만대, 전 세계적으로는 2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58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바탕으로 IM(IT·모바일) 사업 부문에서만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와 AM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실적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TV와 백색가전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TV 사업은 고수익의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량이 늘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어 경기 불안이 풀리면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이 심화되고 있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이 소폭 오르고 모바일AP 출하가 늘면서 전 분기와 비슷한 1조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도 7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달말 윈도8 출시로 PC D램 가격이 안정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엽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8% 늘어난 7조5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순항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세운‘2013년 경영목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앞세운 IM 부문에서만 내년 영업이익 20조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M부문 영업이익은 17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재무라인과 각 사업부는 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내년 경영 목표치를 조율하고 오는 25일께 글로벌 경영협의회를 열어 내년 경영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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