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업에서 답을 찾다]로열더치셸, 포저 CEO의 마당발 리더십

입력 2012-10-0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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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강직한 스위스 출신…금융위기 속 리더십 발휘

로열더치셸의 페터 포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9년 7월1일 사령탑에 올랐다.

영국계 네덜란드 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스위스 출신인 포저를 CEO로 맞은 것 자체가 업계에선 이례적인 사건으로 손꼽혔다.

그가 로열더치셸의 CEO에 오를 당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가 신음하던 시기였다.

또한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정유업계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그럼에도 로열더치셸은 포저 CEO의 다양한 경험과 투명하고 강직한 리더십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기술전문대학(UAS)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1982년 셸에서 첫 사회 경험을 시작한다.

그는 스위스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돌며 재무와 사업 부문을 담당, 1997년초 칠레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후 그룹 최고 감사직을 역임하고 1999년 셸 유럽 오일 프로덕츠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됐다.

2001년 초에는 글로벌 오일 프로덕츠 비즈니스의 CFO를 거쳐 2004년 셸 그룹의 CFO로 낙점됐다.

셸과 로열더치가 통합한 후인 2009년 그는 드디어 그룹 CEO 자리에 올랐다.

포저 CEO는 업계 마당발로서 사외 활동도 활발하다. 2006년 4월까지 포저 CEO는 네덜란드 보험사인 아에곤의 감사회 일원으로 활약했다.

2005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는 UBS의 이사직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스위스 헬스케어 리서치업체인 로셰의 이사회에 동참했다.

올 12월에는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CEO로부터 세인트갈렌 재단의 회장직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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