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분야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IT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 IT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4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0% 감소한 66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지는 74억1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IT수출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9월도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0월 141억달러에 이은 사상 두 번째 수출 기록이다.
이 같은 IT수출 호조세는 휴대폰, 시스템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휴대폰은 올 2분기에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갤럭시S3, 옵티머스 등 스마트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9월 휴대폰 수출액은 2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여기에 휴대폰 해외 생산 비중 감소도 한 몫을 했다. 지난해 3분기 81%였던 해외 생산 비중이 올 3분기엔 78% 정도로 축소됐다.
시스템반도체는 23억2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9월 수출이 6억1000만 달러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세계 PC시장 둔화 및 정체와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 크다. TV 역시 수출이 6억1000만 달러에 그쳐 20.9%나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아세안(ASEAN), EU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과 미국 등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수출액이 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IT수출의 절반을 웃도는 비중(5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