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9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9030대, 해외 17만5382대 등 총 21만441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하기 휴가·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던 전월에 비해서는 12.3%가 증가해 전월 대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판매는 모닝·K5·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18일부터 출고된 준중형 신차 ‘K3’가 9일(근무일 기준)만에 3616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보였다.
9월 해외판매는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이 대조를 보였다. 국내공장 생산 분은 노조의 부분파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지만 12.3% 증가한 해외공장 생산 분이 이를 만회하면서 전체적으로 2.5% 증가했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 분은 총 10만1671대를 기록해 10만대를 웃돌았다. 기아차가 1997년 중국공장을 시작으로 해외공장을 운영한 이래 처음으로 월간 1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1~9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5만546대, 해외 165만9259대 등 총 200만9805대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기아차는 4분기에는 내수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를 해외판매로 만회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출시한 K3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