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금융권 중 최다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금융회사는 카드사들로 올 상반기에만 6조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올 상반기 동안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전체 금융회사 수수료 수익 10조원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높은 비율이다.
이 중에서도 카드론 및 리볼빙 관련 수익, 현금서비스 수익 등의 이자수익이 전체 수익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카드론 수익이 1조2200억원, 리볼빙 수익이 7300억원, 현금서비스 관련 수익이 9300억원으로 이자수익이 상반기 3조원 가량을 차지했다.
김 의원실은 “카드사들은 사실상 대부업 수준의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해주고, 그를 통해 막대한 이자수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론과 리볼빙, 현금서비스의 이자율이 20%를 웃도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서민 고통과 부담으로 카드사들이 자기 잇속만 채우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2011년 한해에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6조 6000억원에 달했고, 2012년 상반기에 3조원을 이미 넘었다.
김 의원실은 “수수료 수익은 은행 전체 수익의 4% 내외로 비율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갖가지 명목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에 비용과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