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은행권 서민 앞으로]영세자영업자·저신용자 은행문턱 '확' 낮췄습니다

입력 2012-10-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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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상 10%대 소액대출…서울시 저소득 영세업자 지원도

은행권이 서민금융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저신용자나 영세자영업자, 대학생 등 금융푸어들을 위한 맞춤상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들 서민 계층들이 각 은행에서 내놓은 상품들의 적용대상이나 금리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액 신용대출자 등급 확인은 필수=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신용자들을 위해 10%대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은행마다 적용 신용등급이 달라 무작정 은행에 방문하면 적용대상이 되지 않아 헛걸음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상품으로 ‘행복드림론Ⅱ’를 판매하고 있다. 적용대상은 자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6∼9등급이고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고객이 대상이다. 금리는 연 15% 수준이지만 최저 9.6%까지 적용해 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신한은행의 '새희망드림대출'도 자체 CSS 11~12등급의 저신용자가 대상이다. 금리는 최저 연 12%, 한도는 500만원이다. 반면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희망드림론’은 신용등급 8~9등급 자가 이용할 수 없다. 이 상품은 외부신용등급 기준으로는 1~7등급까지여서 신용은 양호하지만 은행 대출한도가 꽉 찬 다중채무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금리는 연 8.89~12.89%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하나은행도 1~6등급 정상 신용자를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적용대상은 대출 한도가 소진돼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이다.

문제는 신용도가 7등급 밑인 저신용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저축은행과 카드업체 등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 은행에서 신용이 낮은 저신용자가 소액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15%의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새희망홀씨 대상자는 은행 소액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 먼저 새희망홀씨에서 대출한도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영세자영업자 은행 문 두드려볼까= 가계부채 문제 해소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상품도 쏟아내고 있다.

외환은행은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루하루 조금씩 나눠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할 수 있는 ‘매일매일 부자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적용대상자는 사업기간이 1년 이상이고 주요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외환은행 계좌로 지정한 신용카드 가맹점이다. 최고 3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저 5.8%(일반대출, 9월14일 기준)의 금리를 적용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농협은 지난 7월부터 16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자는 최저 연 3.7%에서 최고 연5.2%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저소득 영세자영업자에게 연 3% 금리로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기간은 1년 거치 후 4년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5년이다. 대출지원 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창업자금 최대 3000만원, 경영개선자금 최대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적용대상은 서울시에서 선정한 비영리 민간사업수행기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하나은행의 ‘하나프랜차이즈 가맹점대출’상품은 창업자금 또는 운전자금 최대 2억원 지원해주며 대출기간은 최대 3년이다. 적용대상은 하나은행이 정한 우수 가맹본부의 가맹점주다. 또 ‘부자되는 가맹점통장'을 카드대금 입금계좌로 이용하면 매월 100회 이체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 대표 상품 ‘든든한자금’= 학자금 마련이 어려운 대학생이라면 한국장학재단이 판매하고 있는 ‘든든학자금’부터 문을 두드리는 것이 낫다. 대출금리는 3.9%이며 만 35세 이하의 대학 신입생·재학생 중 소득 수준 기준으로는 7분위(총 소득 5559만원 이하) 이하인 학생이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대학은 4000만원이며, 의과대학 등 5·6년제와 일반, 특수 대학원은 6000만원, 의학·치의학·한의학 계열은 최대 9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고금리 학자금을 받는 대학생이라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대학생 전환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적용대상은 학자금 용도로 고금리(연 20% 이상) 대출을 받고 신청일 현재 연체가 없는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이다. 자격이 맞으면 대출보증서를 발급해주고 대상자는 이 보증서를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전환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바뀐 대출은 ‘바꿔드림론’의 금리(연 6%)가 적용되며, 기간은 최장 7년이다. 1인당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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