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용자 10명중 7명은 20% 이상의 고금리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겸영 카드사가 전업 카드사 수수료율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민주통합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건네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면 국내 20개 신용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72.6%가 20% 이상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에서 20% 이상 고금리를 무는 고객 비중이 각각 96.29%와 90.4%로 가장 많았다.
경남은행(86.29%), NH농협은행(85.79%), 광주은행(79.47%), 전북은행(78.8%), 제주은행(76.66%), 우리은행(76.2%), 외환은행(75.91%)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적용 수수료율 구간을 2% 단위로 세분하면 20개 회사중 12개 회사에서 최고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구간에 가장 많은 고객이 분포했다.
구간별 가장 비중이 큰 카드사는 28~30%구간에 KB국민카드, 롯데카드, 26~28%구간에 하나SK카드, NH농협은행, 광주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SC은행, 제주은행, 24~28% 구간에 비씨카드, 경남은행의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씨티은행(이상 26~28%) 수협중앙회, 전북은행(이상 24~26%) 등 6개 회사는 두 번째로 높은 수수료율 구간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김 의원은 “카드사들이 자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6~7%대부터 시작한다고 홍보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라며 “갈수록 악화하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라도 고금리 영업정책은 일정부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