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곤충의 몸체에 있는 미세한 섬모 구조에서 착안해 다양한 미세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공로로 서갑양 서울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0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갑양 교수는 나노기술을 생체모사공학과 접목한 연구를 지난 10년간 꾸준히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딱정벌레 날개의 잠금장치 원리를 이용해 사람의 피부처럼 당기거나 비트는 미세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얇고 유연한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100 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고분자 섬모를 위아래로 붙여 샌드위치 모양으로 구현해 피부처럼 유연하면서도 다양한 미세자극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성과는 지난 8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지(紙)에 게재됐다.
서 교수는 또 지난 10년간 생체를 모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응용해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180여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업적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기존 연구를 분석하고 관찰해 보다 창의적인 연구를 추진하고자 한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연구를 수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