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이 이자비용으로 13조원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88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463조5000억원으로, 2007년 대비 8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5년 간 공공기관의 이자지급액도 2007년 7조8000억원에서 13조1000억원으로 약 67.9% 늘었다.
연도별 이자 지급액은 △2007년 7조8000억원에서 △2008년 8조8000억원 △2009년 10조8000억원 △2010년 11조6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이자비용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금융성 부채 때문이다. 2007년 말 170조4000억원이던 금융성 부채는 2009년 246조1000억원, 2010년 268조90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315조6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현 정부 5년 간 금융성 부채가 85.2% 늘어난 것이다.
금융성 부채 급증은 임대주택 건설, 4대강 사업, 국외 자원개발 등 국책사업 투자와 공공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 비용 부담이 없는 비금융성 부채 규모는 2007년 78조9000억원에서 2011년 147조9000억원으로 87.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