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무료공연에 서울광장은 ‘강남스타일’

입력 2012-10-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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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박재상)의 무료콘서트가 열리는 4일 저녁 서울광장은 축제의 도가니다.

저녁 10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앞두고 오후 3∼4시부터 서울광장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공연 2시간을 앞둔 오후 8시에 이미 2만5천여명(경찰추산)의 인파가 모여 '국제가수' 싸이의 등장을 기다렸다.

서울광장뿐 아니라 광장을 둘러싼 덕수궁 앞길과 프라자호텔 주변, 무교동 일대까지 관객이 들어차 실제 공연이 시작되면 약 5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연 시작 전이지만 친구끼리 온 중고생이나 대학생, 퇴근길의 회사원,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 등이 공연 전 음악에 맞춰 노래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 하는 모습이다.

서울광장과 인근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공연 전부터 한동안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기도 해 이동통신사들은 공연장에 비상근무인력과 이동기지국을 파견했다.

싸이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웃통을 벗고 무료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빌보드 차트 결과에 관계없이 무료 공연을 하기로 했다.

4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주에는 1위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시는 싸이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 막차시간 연장, 주변도로 단계적 통제, 시내버스 우회운행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지하철 1∼9호선 막차 운행시간은 종착역 기준으로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로 1시간 연장됐다.

한편 BBC는 서울 발 리포트를 통해 K팝, 드라마, 음식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 상품이 한국 경제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됐으며, 연간 수출 규모가 5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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