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진길 현대차 울산3공장장

입력 2012-10-05 11:02 수정 2012-10-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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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입니다”

▲현대차 울산3공장 최진길 이사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주인공은 올해 공장장(사업부장)으로 발령받은 최진길 이사다.

매일 하루하루, 바쁜 시간을 쪼개 쓰는 그와 어렵게 자리를 함께했다.

다부진 체구와 뚜렷한 인상을 지닌 그는 ‘대기업 임원’이라는 부담감을 성큼 밀어내고 반갑게 다가와 악수를 청한다.

그와 마주앉아 현대차 울산공장의 현안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3공장 생산목표는 39만대입니다. 가동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8%를 목표로 세웠고 현재 목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반떼와 i30 등 준중형 주요차종을 바탕으로 8월말 현재 25만1000여대를 생산했습니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중형차 아반떼의 국내생산 책임자인 그는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 6시면 출근을 합니다. 출근하면 전날 야간조의 생산과 품질현황을 점검합니다. 혹여 생길지 모를 품질저해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그날 현안을 논의합니다. 하루 일과를 품질과 생산점검으로 시작해서 다시 품질과 생산점검으로 끝난다고 봐야죠.”

그는 1976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고유 모델 포니를 시작으로 그의 젊음을 현대차와 함께 보낸 셈이다. 글로벌 톱5에 이르는 오늘날 현대차의 발달사를 현장에서 그것도 핵심거점인 울산공장에서 고스란히 겪은 살아있는 증인인 셈이다.

울산공장은 내년부터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한다. 바로 올해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 시행 때문이다.

“작업시간이 현행보다 줄어드는 만큼 시간당 생산량 확보가 최대 관건입니다. 여기에 현재의 품질수준을 유지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력과 장비를 중심으로 개선점과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울산공장이 현대차와 지역 사회에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물었다. 추상적인 질문에 그는 명확한 현답을 내놓는다.

“도요타시(市)가 일본 자동차산업을 상징하고 디트로이트가 미국 차산업에게 상징적인 곳이라면 한국은 단연 현대차 울산공장입니다. 단순하게 울산 지역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진길 이사는 “울산공장이 현대차 품질의 근원지”라고 말한다. 글로벌 생산거점의 설비와 기술지원도 울산공장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제 증설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성을 향상하고 더 이상 끌어올릴 수 없을 만큼 경지에 다다른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으로 남았다. 최진길 이사를 포함한 울산공장 임직원들은 이를 위해 노사화합과 작업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울산3공장의 책임을 맡고 있는 최 이사는 "현대차 글로벌 품질우수성의 근원지가 바로 울산공장"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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