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지진희가 역할의 비중보다 가치에 무게를 뒀다. SBS새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 이성계 역을 맡은 지진희는 이용석PD에게 직접 이성계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PD는 첫 마디로 “이성계가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상관없었다.
“극중 이성계는 기존의 상식을 흔드는 파격적 인물이다. ‘대풍수’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가미한 팩션인 만큼 놀라운 이성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 내가 맡는 역이 주인공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지진희가 연기할 이성계는 어떤 인물로 묘사될까. 조선 건국의 위업을 달성한 태조 이성계가 지진희라는 연기자를 만났을 때 드라마는 재미있어 진다.
“그동안 사극에서 임금이 탄생할 때, 그 과정부터 위엄 있었다. 임금이 너무 임금스러우면 재미가 없지 않나? 나는 ‘대풍수’가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해 극적인 재미를 추구할 것이다. 나에게도 ‘대풍수’는 새로운 도전이다.”
자신에게 ‘대풍수’와 이성계가 의미 있는 작품과 인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지진희는 주인공 지상 역의 지성과 더불어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