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팍스콘 공장 파업 종료, 6일 업무복귀…아이폰5 정상 생산

입력 2012-10-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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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5’를 제조하는 팍스콘 중국 공장이 파업 하루만에 정상화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일부 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던 중국 허난성 팍스콘 정저우 공장은 다시 정상 생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노동감시는 “3000~4000여명의 정저우 공장 근로자 등이 파업에 들어간 지 하루만인 6일 업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팍스콘측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해고하겠다는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노동감시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품질 관리를 둘러싼 근로자와 관리 요원 간의 갈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5일 오전 일부 생산라인 근로자와 품질관리 요원 사이에 마찰이 발생했고 한 명의 관리 요원이 구타를 당하면서 품질관리 요원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출근을 집단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노동감시는 근로자들이 1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에도 작업했고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엄격한 품질 사양을 맞추느라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자유시보는 싼시성 팍스콘 타이위안 공장에서 지난달 23일 근로자 2000여명이 폭력시위를 벌인 이후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 팍스콘 공장에서 다시 쟁의가 발생한 것은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근로여건 개선이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대식 노무관리’에만 의존하다 보니 사소한 갈등이 대형 시위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전과 청두 등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는 2010년 이후 10여명이 투신자살했다.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는 지난 2월 팍스콘의 노동환경 문제가 불거지자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다.

중국에 100만명 등 전 세계 18개 나라에서 12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정저우 공장에는 19만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팍스콘 측은 “이번 사태는 현장 직원들 간의 마찰에서 비롯됐으며 특정 고객사의 품질 요구나 업무 강도 등과는 무관하다”면서 “아이폰5 생산은 차질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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