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평균 올해 2.6%, 내년 3.3%로 내다봤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개 외국 IB들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6%으로 전망했다.
이중 BNP파리바가 2.0%를 제시해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반면 BoA메릴린치가 3.0%로 최고치였다. 나머지 8개 IB는 2.3~2.8%로 모두 2%대를 내놓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3%로 BNP파리바가 2.6%를 제시한 것을 빼면 모두 3%대로 추정했다.
특히 글로벌 IB와 한국 정부의 시각차가 뚜렷히 드러났다. 올해 성장률을 3.3%, 내년은 4.0%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글로벌 IB의 전망치보다 각각 0.7%포인트 높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월 말 평균 3.4%였고 내년은 4.3%였다. 올해 전망치는 1월 3.4%에서 2~5월 3.3%를 유지했다가 6월 3.2%, 7월 2.9%, 8월 2.7%에 이어 지난달 2.6%로 넉달 연속 하락했다.
이같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률 추락과도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글로벌 IB가 제시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6%로 전월 말보다 0.4%포인트 하락해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8.3%에서 7.9%로 내려갔다.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유럽, 미국, 일본 등도 성장률은 하락세다.글로벌 IB 11곳이 지난달 말 제시한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평균 2.2%, 1.0%로 전월 말보다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2%를 유지했지만 내년은 2.0%에서 1.9%로 하락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5%, 0.2%에서 -0.5%, 0.1%로 올해 성장률은 그대로지만 내년은 0.1%포인트 떨어져 제로금리에 가깝다.
한편 글로벌 IB가 지난달 말 추정한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2.3%로 노무라가 2.0%로 가장 낮고 BoA메릴린치는 2.6%로 가장 높게 내다봤다.내년 물가승상률은 2.7%로 안정적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