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이선태 연구원은 "갤럭시S, 갤럭시 노트, 스마트 TV 등 고부가 세트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애플과의 소송이 실제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매크로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IT기기에 대한 지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3, 갤럭시 노트 등 고마진의 하이 엔드(High-end)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점이 실적 호조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5.6%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통신과 디지털미디어 부문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1%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전체적인 실적은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통신 부문이 마케팅 비용 지출과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하지만 그동안 부진하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분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