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 프랑스 정부가 견제하는 현대기아차… 덤핑보도 오히려 광고 효과

입력 2012-10-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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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현대·기아차의 덤핑 여부를 유럽연합(EU)에 촉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견제가 거세다. 언뜻 보면 현대·기아차의 현지 관계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라는 것이 현대기아차 내부의 의견이다.

현대·기아차가 현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광고 효과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든든한 광고 후원자인 셈이다. 프랑스의 현대·기아차가 정부의 공세에 일부분 반색하는 이유이다.

프랑스 파리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프랑스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이 광고인데 정부 차원에서 브랜드를 계속 알려줘서 좋은 점도 있다고 하더라. 현지 관계자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판매에도 나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프랑스 시장점유율은 3%대다. 유럽 시장 점유율이 6%대인 것으로 고려하면 딱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서유럽 주요 국가들 중 프랑스에서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이 같은 역할을 현지 정부가 해주고 있다.

마크 홀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이사는 “프랑스의 일반 고객들이 현대차에 갖는 생각은 정부의 생각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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