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4선 성공...軍출신 정치인 1998년부터 ‘승승장구’

입력 2012-10-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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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이 실시된 7일(현지시간) 우고 차베스(58) 대통령이 4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승리로 구헌법 체제였던 1998년 12월 대선을 포함해 신헌법으로 불리는 1999년 ‘볼리바리안 헌법’ 체제 등 세 번이나 연달아 임기 6년의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쿠바에서 세 차례 암수술을 받았지만 대선 승리로 다시 부활할 수 있게 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1954년 수도 카라카스 남서쪽 시골마을인 사바네타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화가와 야구선수를 꿈꿨지만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며 군인을 길을 택했다.

이후 젊은 군 장교를 모아 정치그룹을 조직해 지도자로서 야망을 키웠으며 1992년 2월 동료 장교들과 쿠데타가 일으켰지만 실패했다.

그는 당시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짧은 연설을 했으며 2년 후 감옥에서 석방된 뒤 정치인으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1994년 3월 풀려나 세력을 규합하고 1998년 대선에서 빈민층의 전폭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기존 의회를 해산하는 ‘제헌의회’ 전술을 통해 신헌법을 만들어 2000년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후 2002년 반대파들의 총파업과 쿠데타를 거쳤으며 2006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2007년 대통령 연임제한 규정을 철폐하기 위한 국민투표에서 패배했지만 2009년 국민투표에서 승리했다.

그는 당시 국민투표 승리로 헌법에서 연임제한규정을 삭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쿠바에 석유를 제공하는 대신 의료진을 파견받아 무상의료를 확대했고 각종 보조금 혜택을 민중들에게 돌려주면서 국민의 40%를 차지하는 극빈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외국 기업을 임의대로 국유화하고 민영 언론사를 압박하면서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을 제국주의로 규정하고 악의적 비난을 퍼부으면서 갈등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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