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7~9월) 전국 법원에 나온 부동산 경매물건 수가 5만8725건으로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7~9월 전국 법원에 나온 경매물건 수는 5만8725건으로 4~6월(6만4903개) 대비 9.52%(6178개) 감소했다. 분기별 경매물건 수가 6만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0년도 이후 처음이다.
9.10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시장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채권자들이 경매 청구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9월 경매물건 수는 1만7126개로 8월에 비해 12.09% 줄어 3분기 하락세를 견인했다. 특히 단독·다가구 물건이 8월 1268개에서 9월 1083개로 14.59%(185개)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연립·다세대 물건은 같은 기간 2206개에서 1983개로 10.11%(223개) 줄었다. 아파트도 3824개에서 3450개로 9.78%(374개) 감소했다.
반면 주택물건 경매에 응찰한 전국 입찰자 수는 8월 9101명에서 9월 9918명으로 8.98%(817명) 늘었다. 특히 입찰자 중 73.56%(601명)가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9.10대책으로 부동산 매매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자연스럽게 경매청구 건수도 감소했지만 입찰자가 늘어나는 등 경매시장에도 훈풍이 불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