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여신사업을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여신 서비스는 수주 안에 미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들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구글은 막대한 현금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구글은 애드워즈에 사용료를 지불해야하는 고객들에게 한달에 200~10만 달러(약 22만~1억1000만원) 사이의 신용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지난해 3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광고사업을 확대할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렌트 캘리니코스 구글 회계 책임자는 “고객들이 필요한 만큼 애드워즈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했을 때 고객들의 광고는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거대 인터넷기업들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FT는 평가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주 자사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사업을 시작하며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마존 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대다수 판매자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판매자들은 현금 마련 수단이 제한되면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 이자율을 미국에서는 8.99%, 영국에서는 11.9%로 신용카드업계보다 낮은 수준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구글의 신용사업과 관련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구글 측은 수익 창출보다는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캘리니코스 책임자는 “여러분들은 신용사업을 통해 구글이 돈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구글은 금융사업을 수익센터로 만들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