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3자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적어도 후보 등록(11월25∼26일) 이전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이뤄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논의의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일화를 왜 하는지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두 후보가 자신들의 장점과 철학, 매력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시간이 일정기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선 “시간을 확보한 뒤에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단일화 방법이나 시기 논의에 빠져버리면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나 역량을 국민들이 알 수 없다”고 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조건으로 국민 목소리, 전문가 평가, 여론조사를 언급한 데 대해 “그전까지만 해도 완주론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 안 후보가 그 정도 속내를 내비친 것만 해도 단일화에 있어서는 상당히 희망적인 진전”이라고 반겼다.
그는 선대위 내 친노무현 인사 중용 논란과 관련해 “노 대통령 때부터 같이 일해오던 분들이 비서진에 (선대위에)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노 전 대통령 시절부터 같이 일해오던 분들이 비서진에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300명 중 10명”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그러면 달리 비판할 것도 없고 하니까 그냥 친노다 이렇게 찍어 내리는 것 아닌가”라며 항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