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율이 두 달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2012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올해 8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6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며 12개월 연속 둔화한 것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2.5%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8.4%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둔화했다.
가계대출 월별 증가액으로는 4월 2조5000억원, 5월 3조2000억원, 6월 3조1000억원, 7월 1조7000억원으로 둔화한 양상을 보이다 8월 2조3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원 증가한 397조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 1조5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1조원에서 8월 8000억원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은 8월중 2조1000억원 늘어난 반면에 수도권은 전월 6000억원에서 8월 2000억원 늘어나 증가 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