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동산 한옥재에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주한 대사와 만나 “복지와 경제성장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병행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적극적인 복지지출을 통해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금을 부담하는 사람과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들 간의 합의가 필요한데, 이런 사회·국민적 합의는 정당이 중심이 돼 다양한 사회 집단 간 합의가 이뤄져야 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당의 뒷받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문 후보는 ‘정당’을 강조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자”며 여운을 남겼다.
문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일자리라는 점, 여성의 노동참여와 대학등록금 인하도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진복지국가 모델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험을 토해서 우리나라 적합한 복지국가 모델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합의가 같은 방향으로의 ‘노젓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롤프 마파엘(독일), 라르스 다니엘손(스웨덴), 마티 헤이모넨(핀란드), 톨비요른 홀테(노르웨이) 대사가 참석했다.
이후 문 후보는 ‘복지는 인권입니다’라는 주제로 서울 아산병원을 방문, 소아암 환우들을 만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