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9일 “저금리와 재정지출 확대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요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매일경제> 주최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축사에 나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경제주체들의 혁신역량을 높여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과 새로운 가치창출 능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글로벌 위기는 경제성장 측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면서 “미국의 부동산 버블 생성과 붕괴는 저금리정책에 기초해 인위적으로 민간소비를 부양하는 정책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일부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는 정부가 재정적자를 통해 인위적으로 정부소비를 늘리는 정책도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대안으로 자신이 주창한 ‘원칙이 바로선 자본주의’를 소개하며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경제민주화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일자리 창출을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당내 노선갈등 중인 경제민주화 관련해선 “확실하게 추진해 누구나 기여한 만큼 보상받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어 모든 경제주체들이 조화롭게 성장하고 서민과 비정규직 근로자, 중소기업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성장과 일자리, 일자리와 복지가 선순환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꿈을 이루고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경제체제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 경제의 핵심”이라며 “이는 한국이 당면한 경제·사회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이 처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